부산.경남지역은 37개지역구(부산15,경남22)중 무려 5개선거구가
동해보궐선거후보매수,국회상공위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등 대형비리로
"사고"지구당이 된곳.
민자당지도부는 이들 비리관련의원들의 재공천여부를 놓고 목하
고심중인데 이들 지역에서는 자천타천의 후보가 난립,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은 또 5공과 6공인사간의 한판승부가 곳곳에서
예상되고있기도하다.
특히 전두환전대통령의 장남인 재국씨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있는
합천은 5공바람의 진원지가 될 전망.
부산지역은 YS(김영삼)의 정치적 변신과정에서 YS진영을 이탈한
김광일(중구)노무현(동구)김정길(영도)이기택(해운대)의원등 4인의 운명이
관심거리.
YS진영에서는 이들을 "4인방"이라고 규정,14대총선에서 응징하겠다고
벼르고있다.
부산 사하구는 동해보궐선거때 후보매수사건으로 아직도 법적인 문제가
남아있는 서석재의원(무)의 민자당공천여부가 최대의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논의가 진행중.
서의원은 YS에게 부담을 주지않기위해 무소속출마를 고려중인데 최용수
구민정당위원장이 든든한 재력을 바탕으로 공천따내기에 진력.
부산의 정치1번지인 중구에는 무소속의 김광일의원이
정상천민자당위원장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중.
서울시장을 지낸바있는 정위원장은 YS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직 변호사로서
무료법률상담활동을 전개하는등 지지저변확대에 총력.
김의원은 "한빛회"라는 후원회조직을 결성,무소속출마를 공식선언해
놓고있다.
동구에는 13대때 노무현의원(민주)에게 패한 허삼수위원장(민자)이
와신상담중.
노의원은 야통이후 민주당대변인을 맡는등 중앙정치무대에서는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있으나 YS바람을 견뎌낼수 있을지 의문.
영도구에는 야권통합의 일등공신으로 민주당원내총무를 맡고 있는
김정길의원이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에맞서 민자당의 김형오위원장이 청와대정무비서관 총리실근무등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밖에 구민정당사무차장을 지낸 윤석순전의원이 김위원장과
공천경합중.
해운대에는 이기택민주당공동대표와 김 환의원이 벌써부터 격전.
YS가 이공동대표를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양산군에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김동주의원(민자)이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이란 점을 강조하며 동정표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김의원은 민자당공천이 어려울 경우 무소속출마라도 불사하겠다며
지역구에 눌러 앉은채 수성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정계의 나오연중소기업은행이사장과 민주계의 송봉명전국회전문위원이
공천을 노리고 있고 박봉식전서울대총장이 서석재의원의 사돈이라는
상도동과의 인연을 염두에 두고 가능성을 타진중.
울산군은 국회상공위뇌물외유사건으로 박진구의원이 민자당을 탈당함에
따라 6 7명이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는중.
박의원 역시 김동주의원처럼 지역내 동정여론확산에 기대를 걸고있다.
현재 김채겸쌍용그룹부회장이 TK의 대부격인 신현확씨와 그룹차원의
지원설을 배경으로 급부상중이나 과거 상공부과장재직시 독직경력이 있다는
얘기가 민자당주변에 나돌고 있어 공천가능성은 미지수.
김부회장외에 민정계전국구예비후보 1번인 주성돈체육진흥관리공단감사
신기섭민자당정책연구위원등이 민자당공천을 희망.
김해에는 5공비리에 연루됐던 이학봉의원이 재판계류중이어서 민자당이
조직책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지역.
김은상무역협회전무 박용덕민자당외무통일전문위원
박근호동국대교수(정치학박사)가 공천을 엿보고 있으나 이의원의
조직기반이 뿌리가 깊어 쉽지않은 상태.
진해.창원에서는 농림수산위활동과 관련,거액의 뇌물을 챙겨 구속됐다
병보석으로 풀려난 민자당 박재규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으나
교체가능성이 높은편.
배명국전의원이 저인망식으로 조직을 다지고 있고 민자당 전국구
김종곤의원이 해군참모총장경력을 내세워 공천을 겨냥하고 있으며
조동환경기항공사장도 출전채비중.
합천군은 전두환전대통령이 자신의 장남 재국씨를 대리출전시켜 5공의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어 "5공태풍의 눈"이 될 전망.
당사자인 재국씨는 아직까지 현지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출마를
공식선언하지 않고 있으나 큰아버지인 기환씨가 재국씨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전두환전대통령이 직접 선거운동에 참여할 경우 재국씨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분위기.
민자당의 현역위원장인 권해옥의원은 차기공천을 자신하며 5공바람차단에
주력.
산청.함양에는 권익현전민정당대표위원이 사무실을 개설,조직점검을
시작함으로써 노인환의원(민자)이 몹시 긴장한 상태.
권씨가 이지역에 출마할 경우 노의원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될것이라는
것이 현지분위기. 이들 두사람외에 11대의원을 지낸 임채홍씨가
거론되고있다.
거창에는 고 김동영의원의 갑작스런 타계로 힘의 공백속에 자천타천
후보가 난립중.
13대에 민정당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곽후섭씨(현롯데캐논사장)가
3당합당전까지 원외지구당위원장을 맡아왔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고
고김의원의 오랜 비서관을 지내고 현재 민자당교수실장을 맡고있는
신용선씨가 조직관리의 이점을 들어 공천을 노리고있다.
충무.통영.고성은 유권자 14만4천여명에 3개시군이 한선거구로 묶여있어
여야선거법협상에 따라 분구가 예상되는곳.
이지역은 정순덕의원과 5공인사인 허문도전통일원장관,YS계의
최이호의원(전국구)및 김동욱전의원이 벌써부터 공천주도권싸움을 벌이고
있어 분구가 안될 경우 경남의 최대격전지가 될듯.
창령에는 전두환전대통령의 특별한 신임을 받았던 박희도전육군참모총장의
거취에 시선이 모아지고있는 가운데 박씨의 육사1년후배인
신재기의원(민자)이 수성의지를 불태우고있어 육사선후배간의 한판승부가
예상.
울산동지역은 현대그룹계열기업이 밀집된 곳으로 지역특성상 자본과
노동의 대결양상으로 총선이 치러질 전망.
현재로는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의원(민자)에 맞설
노동계인사가 부각되고 있지않으나 전현대엔진노조위원장을 지낸
권용목씨등 노조위원장출신 노동자중에서 추대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여론.
<서명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