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장기침체 영향등으로 상장회사의 무상증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무상증자는 지난 89년
1백97건에 1조4 천1백17억원에서 90년에는 1백17건에 7천4백43억원,
올해는 10월말까지 45건에 1천2 백34억원 등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침체의 지속에 따른 주식물량 공급억제책으로 유상증자가
격감, 무상 증자의 재원(주식발행초과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상장회사들도
향후 배당압박을 가 중시키는 무상증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상장회사의 유상증자는 올들어 10월말까지 1조5천8백95억원(1백40건)에
그쳐 지 난 89년 한해동안의 11조1천2백22억원(2백74건), 90년의
3조3천5백79억원(1백68건) 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상장회사들은 무상증자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이익배당에 있어
현금배당에 따른 현금의 사외유출을 막는 동시에 주주에게도 크게 유리한
주식배당을 점차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식배당 실시기업의
비율은 지난 88년 6.2%에서 89년 14.8%, 90년 16.58%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상장회사들은 무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유상증자에 따른
실권주발생을 막 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 한해 무상신주를
배정하는 유.무상병행증자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