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유서대필 사건과 관련,자살방조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7)에 대한 10차 공판이
28일 서울형사 지법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심리로 속개돼 일본인
감정 전문가 오니시 요시오씨(대서방웅.73.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명예관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모두 마쳤다.
이날로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가 모두 끝남에 따라 다음 11차 공판에는
검찰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
오니시씨는 이날 변호인 보충신문에서 " 지난 6월당시 KNCC로부터
전해받은 숨진 김씨의 ''전민련''수첩 사본은 모두 한번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그때 그때 쓰여진 부분도 나타난다"고 진술,27일의
검찰 반대신문도중 "법정에서 원본을 본결과 한번에 쓰여진 것 같다"고
한 자신의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또 "글씨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동일인이 쓴다고 해도 1백% 필법이
같은 경우란 없다"며 "따라서 필적감정의 경우 고유필법을 사용해
개성표현이 명확히 나타나는 필법상의 중요한 특징을 찾아내어 이것이
비교되는 감정자료와 상당한 유사비율로 나타나면 동일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니시씨는 이와함께,유서의 필적이 강피고인의 것이 아닌 숨진 김씨의
것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오니시씨는 이날 증언을 마친 뒤 오후5시30분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