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부총리를 찬성11표,
기권4표로 케야르 현총장을 승계할 차기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갈리
이집트 부총리는 국제법전문가로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의 주역중 한사람
이다.
올해 69세인 그는 안와르 사다트 전이집트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때
당시 외무장관이 이에반대하고 사임하자 외무장관서리및 외무담당국무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81년 사다트대통령이 암살당한 뒤에도 호스니 무바라크대통령밑에서
계속 측근으로 일해왔으며 금년3월 부총리로 승진했다.
46년 카이로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49년 파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후
77년까지 카이로 대학에서 국제법교수로 재직했다.
그가 앞으로 유엔총회의 승인절차를 거쳐 사무총장이 되면 아랍.이스라엘
간분쟁,제3세계국가들의 대서방외채문제등의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임자인 케야르의 친서방.친미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콥트교(이집트기독교)신자인 그는 유태계이집트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