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조선업계는 인력난해소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현재의 수주량급증.기술.
인력난 대응경비 40%절감 효과.통산성도 ICM연구 지원 일본조선업계가 선박
건조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호황을 맞고있는 일본 조선업계는
건조되는 선박이 점차 고기능화되고 숙련기술자들이 부족해짐에 따라 선박
건조의 자동화를 가속화시키고있다. 21세기를 대비해 현재의 호황을
자동화의 시기로 삼겠다는 장기전략이다.
최근의 조선경기호황으로 94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해놓고있는
일본조선업계는 지난 73년의 석유파동이후 계속된 인원감축정책으로
인력부족현상을 겪고있다.
그동안 신규채용을 제한한데다 기존인력도 다른 부문으로 전환시켰다.
그결과 현재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나이가 50세전후로 2000년이
되면 거의 모두 조선소를 떠나게돼 인력및 기술공백이 생기게된다.
게다가 건조선박도 점차 고기능화되고 다양화되면서 고급기술이 날로
중요하게됐다.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수요가 늘고있는 LNG(액화천연
가스)선의 경우 극저온의 가스를 운반하기 때문에 탱커보다 정밀한 가공
기술이 요구된다. 가격도 척당 3백억-3백50억엔으로 VLCC(초대형유조선)
보다 2배정도 높아졌다.
탱커도 건조공정수가 늘면서 생산성이 낮아지고있다. 지난 89년3월
알래스카해안에서 발생한 엑슨사의 발데즈호 원유유출사고를 계기로 미국이
미항구에 입항하는 신조탱커에대해 이중구조선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중구조의무화에의해 탱커건조공정수는 약 30%늘었으나
그에따른 비용증가를 가격에 그대로 전가시키기 어려워 생산합리화로
극복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한된 설비와 인원을 지닌 일본조선업계는 공정수증가와 다중종선박에
대응하기위한 대응책으로 공장의 생산시스템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때 2만4천명에 달했던 종업원수를 4천6백명으로 대폭 삭감한
히타치조선은 이미 불황의 시기에도 독자적인 조선용CAD/CAM(컴퓨터에 의한
설계.제조)시스템과 로보트에의한 자동용접방법을 개발해왔다. 그결과
설계에서 철판의 절단및 용접까지를 자동화시켰다. 현재 용접공정의 경우
자동화율이 30%이나 2000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도 3차원CAD/CAM시스템을 개발,자동화를 추진하고있다.
3C(Clean Comfortable Creative)를 목표로 2000년까지 자동화와 공정개선을
더욱 추진,생산성을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용접자동화 보다는 신설계방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시가와지마
하리마중공업은 3차원 CAD를 이용,처음부터 선박을 몇개로 분할설계하는
방법을 개발하고있다. 선박을 분할한 상태에서는 입체적인 구조를 간단히
파악할수있어 파이프등을 연결하기 쉽다는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않은데다 작업공정도 크게 줄일수있어 이같은 선체작업의 합리화는
40%의 경비절감효과를 가져다줄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러한 일본 조선업계의 자동화노력을 지원할 목적으로 통산성과
십앤드오션재단도 지난89년부터 조선ICM(컴퓨터에의한 통합생산)연구를
추진하고있다. 전기제품과 자동차등 대량생산품뿐 아니라 주문생산에는
어떠한 CIM을 구축해야하는가등 광범위한 기초연구도 아울러 실시하고있다.
현재 조선호황은 지난 70년대에 건조된 VLCC의 대체에의한 것이다.
일본조선업계는 이같은 조선경기가 끝나는 2000년을 대비해 생산자동화에
나서는한편 신시장개척에도 관심을 돌리고있다. 그대표적인 움직임이
89년7월에 통산성과 7개대형조선업체가 설립한 테크노슈퍼라이너. 적재량
1천t이상 시속 50노트의 고속화물선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호황기를 맞은 일본조선업계가 튼튼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는 2000년대의
새로운 기업환경에 대처하기위해 장기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