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한달 앞두고 최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한 수면용안대
집중력강화제 암기카세트테이프 영양제 특수조명기구 단기정리통신강좌
공부요령가이드북등 각양각색의 수험상품들이 판을 치고있다.
수험생들의 초조한 심리를 노리고 범람하고있는 이들 입시상품들가운덴
효능이 아리송한것들이 대부분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루 3시간수면으로 수험생 불면증에 즉효"라는
광고를 내는등 입시특수를 노리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있는 상사의
바이오안대는 3만8천원짜리 중급품이 서울에서만 하루 1백50여개씩
우편배달로 팔리고있다.
한방의 지압원리를 이용해 만든 중국제 안면지압대도 시내 학원가나
강남주택가 상가등에서 인기상품으로떠오르고 있다.
원효로 N학원앞 문방구 주인 최한태씨(35)는 "재수생들이 단체로 10여개씩
안면지압대를 사가고있다"고 말했다.
실리콘과 자석을 이용한 지압봉도 수험생의 스트레스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바람에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오랫동안 책상앞에서 책과 씨름하는 입시준비생들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팔다리 통증을 말끔히 없애준다"는 바이오베개와 요등 침구류와
수험생들의 입맛을 돋워준다는 바이오그릇등 무턱대고 "바이오"를 갖다붙인
제품들도 입시특수경기를 맞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이오세라믹 침구류와 의류등을 생산하는 ATS무역의 박기배부장은
입시특수를 노리고 상품을 개발한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최근 입시철을
맞아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배달주문이 부쩍 늘고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사이에 바이오제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바이오양말 내의까지
나왔다.
또 수험생상품 가운데는 특수암기 카세트를 베개로 만들어 이를 베고자면
저절로 영어단어가 외어진다면서 1개에 5만원씩 받고 통신판매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이와함께 각종통신강좌들도 제철을 만나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있는데
회원가입후 대학에 합격하면 해외어학연수여행에 반값으로 초대하겠다는등
온갖 판매아이디어를 짜내 수험생들을 현혹하고있다.
입시관련 구매력이 갈수록 높아지자 일반 제약회사 식품회사들까지
통상적으로 팔아온 영양제와 식품들의 광고에 "수험에 좋다"는 식의 문안을
추가,판촉효과를 기대하기도한다.
한방들도 입시생체력보강용 보약들을 내놓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
이밖에 개당20만원을 호가하는 전문설계사용 일제탁상용 스탠드조명기구도
"수험생눈을 보호하는 특수조명장치"로 탈바꿈해 날개돋친듯이 팔리고있다.
소비자보호원과 YMCA등 소비자관련 단체들은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리상태를 교묘히 파고들어 효능이 의심스러운 상품을 터무니없는
과대선전을 통해 비싼값으로 팔고있는 일부얄팍한 상혼때문에 피해를
호소해오는 사례가 최근들어 부쩍 늘고있다"면서 "무턱대고 사주는
학부모들의 각성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