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파업여부를 놓고 심각한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단체들간에 10일 밤사이 또 한차례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 , 최소한 29명이 사망하고 1백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금광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사가 11일 밝혔다..
이로서 남아공에서는 지난 3일과 8일의 유혈충돌에서 발생한 사상자를
포함,약 일주일간 최소한 69명이 사망하고 1백84명이 부상했다.
세계최대의 금광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사는 오렌지 자유주 웰콤지방
인근에 위 치한 프레지던트 스테인 금광에서 콘크리트 벽돌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광부들간에 10일밤 유혈충돌이 벌어져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앵글로 아메리칸사의 지역총책임자인 조한 루소우는 사망자들 가운데
2명은 이회사 광부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국광부노조는 이에 대해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외부세력이 이번
충돌에 개입했으며 앵글로 아메리칸사가 적절한 안전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와 남아공노조협의회는 남아공 정부의 부가세
도입에 대항해서 4-5일 양일간 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 3백만 이상의
노동자들이 이에 동참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다른 흑인 단체들간에 충돌이
빚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