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4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10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병철)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30분쯤 전남 여수시 웅천동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남편이 출근하자 이불로 쌍둥이 자매를 덮어 질식시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집을 나온 그는 같은 날 오후 12시40분쯤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쌍둥이 자매는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A씨는 자택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여수시 화정면 낭도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가족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한 차례 우울증 상담을 받은 전력이 있었으나 병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A씨는 경찰 진술에서 "남편이 육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아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할 만큼 육아 문제로 자주 부부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 남편을 상대로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의 노동 비용은 3분기에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 못미치는 연율 0.8% 상승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생산성은 연율로 2.2%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단위노동비용, 즉 기업이 직원에게 1단위의 산출물을 생산하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지난 분기에 연율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초기 예상치에서 3분기 노동비용이 1.9%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증가폭이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노동비용 증가율이 3분기에 최초 발표한 1.9%에서 1.5%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노동비용은 미국 인플레이션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돼왔으나 예상보다 적게 나타남에 따라 3분기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노동부는 최초 발표한 수치에 비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 시간당 보상에 대한 하향 수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노동자의 생산성은 3분기에 좀 더 높아졌다. 비농업 사업체 근로자 1인의 시간당 산출량을 뜻하는 생산성은 전분기에 2.1%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는 연율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를 앞두고 중국 관세 위험에 놓인 애플이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11월 한달에만 9%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 시가총액 탑3 가운데 최근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에서도 두번째로 크게 올랐다. 지난 달 한 때 엔비디아에 추월당하기도 했지만 10일(현지시간)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7,300억달러(5,347조원)로 엔비디아(3.4조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3.3조달러)를 앞서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특히 새 아이폰16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과 10월말의 다소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이뤄진 것이다. 애플의 주가 상승에 월가도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미래 변동성을 추적하는 지수인 CBOE 애플 VIX는 거의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류 최는 "중국 시장 판매가 침체돼있고, 중국에 대한 관세 문제 등에도 주가 변동성이 심하지 않은 건 놀랍다"고 언급했다.트럼프가 공언한 관세의 심각성과 시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특히 애플 기기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중국 생산품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제프리스 분석가들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에 따라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인 경우 아이폰당 256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미온적인 시기에 관세 관련 추가 비용까지 발생한다는 것은 애플에는 악재이다.지난 8분기 중 5분기 동안 애플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추정치에 따르면 내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