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가 원자로의 출력조정장치에 이상이 발생, 11일 오전
8시30분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한전은 고리원전 1호기의 원자로 출력조정계통의 고장원인을
조사중이며 12일 낮 12시경부터는 재가동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고리원전 1호기는 58만kw를 발전해왔는데 이날 고장으로 전국
전력공급능력이 1 천7백71만2천kw로 줄었으며 이날의 최대전력수요가
1천7백5만kw 예상돼 예비율은 3.9%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들어 이날까지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22번째인데 지난 89년에는 13건, 90년엔 18건으로 올들어 고장건수가 부쩍
늘었다.
원전의 고장이 이같이 잦은 것은 올 여름 전력수요의 급증과
공급능력의 부족으로 모든 원전의 발전량을 늘린데다 원전이 점차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