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월중 국내중소기업들은 2년래의 최악의상황을 보여 휴업체수가
급증하고 생산도 감소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협중앙회및 중소기업은행이 발표한 9월중 중소기업동향에 따르면
9월말현재 중소기업의 휴업체수는 2백72개사로 작년1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9월중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2%감소,노사
분규가 극심했던 지난89년4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들이 기능인력난과 자금난을 겪은데다 추석연휴와
태풍피해까지 겹쳐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었고 섬유 전자등 수출주력업종의
부진과 건설경기를 중심으로한 내수경기가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가입된 2만1천2백21개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월중 조합상황"에서 정상조업비율은 85.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9월말현재 휴업체수는 2백72개사로 작년동월말
2백23개사보다 49개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휴업체수는 작년 1월 2백76개사를 고비로 점차줄어 금년 2월에는
1백81개사까지 줄었으나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휴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섬유 의복이 1백24개사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으며 화학 플라스틱이 50개사,음식료품 35개사,광업 33개사의
순이었다.
휴업요인으로는 판매부진이 37.5%로 가장 많고 자금난(23.5%) 계절적요인
(11.0%) 시설정비(3.7%)가 뒤를 이었다.
또한 9월중 폐업한 업체는 11개사에 달해 올들어 9월말까지 폐업한 업체는
모두 93개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은행은 이날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중소제조업 생산동향"에서 중소제조업의 9월중 생산은 전월비
1.6% 전년동월비 1.2%가 각각 감소,올들어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및 가죽업종이 공해시설 미비에 따른 염색업체들의
가동률저하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화합물
석탄 고무 플라스틱업종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5.1% 줄었다.
또 중소제조업의 고용은 9월중에도 전월대비 0.7% 전년동기대비 4.9%가
각각 감소,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고용은 전업종에 걸쳐
감소했는데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업이 11.8%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섬유 의복및 가죽업종이 7.6% 비금속광물제품업이 6.6%의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