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7일 "동북아에서의 평화없이 세계평화는
보장될 수 없으며 한반도 통일도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 일본
이 진행하고 있는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한반도의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문제이기 때 문에 반드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 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상오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제4차
한.미안보워크숍에 참석, <신국제질서와 한반도통일>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서는 일본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핵사찰을 수용하는 것은 물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서도록 유도하는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부총리는 또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해 왔다며 "미국은 지정학적 위치로 보나 이제까지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맡아온 역 할 로 보나 역내 다른 어느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조정자적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하게 될 합의서 내용과 관련,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기본적인 사항과 그 실행 기구 구성문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해와 불가침, 그리고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창출하고
이를 시 행하는 것은 통일로 가는 가장 기초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토대 위에서 남북한은 통일을 실현할 각자의 구체적 방안을 상호
협의, 조정하여 통일에 관한 민 족공동헌장을 마련하고 통일로 가는
과도체제를 정립하는등 관련문제를 하나 하나씩 풀어나감으로써 통일로
가는 대역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