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는 12일 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 참석후 중국을
방문하는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관련한 한.미.일
3국의 공동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중국측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공식요청할 것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5일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중국방문에 앞서 14일까지 열리는 APEC총회기간중 이상옥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한.미 양국정부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오는 12월1일로 예정된 부시미대통령의 방한시 양국
정상이 논의할 의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베이커장관은 APEC총회후 15일부터 17일까지의 중국방문이 확정됨에
따라 중국측 수석대표로 내한하는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는 방한중
정식회담을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3국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외무부 차관보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정책기획협의회를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동북아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공동대응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문제가 미국뿐 아니라 동북아및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인식을 같고
있다"면서 "따라서 베이커 장관의 이번 중국방문시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이 동북아지역국가들의 공동관심사라는 점을 중국측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이와함께 중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조기체결을 촉구하고
북한에 대한 재래식 무기공급의 중단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