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인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서 관계당국의 검사를 받지 않은 저질 백삼이
대량으로 나 돌고 있어 당국의 단속과 소비자들의 주의가 절실히 요구
되고 있다.
2일 담배인삼공사 산하 한국인삼검사소(소장 이원용)에 따르면 서울
경동시장과 일부 영세 인삼판매업소들을 중심으로 품질과 중량이
적정기준에 미달하는 불량 백 삼제품이 대규모로 거래되고 있어 인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 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불량백삼의 특징을 유형별로 보면 4년근을 5년근으로 속이는등
저년근을 고년 근으로 둔갑시키거나<>건조상태가 나빠 보관중에 부패하거나
곰팡이가 피고 <>중량 이 백삼의 표준거래치인 3백g에 미달하는
경우등이다.
인삼검사소측은 저질백삼을 만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영세한
인삼중개상들로 이들은 금산등 대규모 인삼 도매시장에서 저질품 백삼을
구입한 뒤 포장만 정품과 비슷하게 꾸며 노점상이나 소규모 한약상들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내다팔고 있 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저질백삼을 구입하고도 정품으로
그대로 믿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내용물이 썩거나 곰팡이가 핀
사실을 발견하고 구입한 곳 을 찾아가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해도
거부당하기가 일쑤인 것이 현실이다.
*** 검사증지/황색 봉함지 부착 확인해야 ***
한국인삼검사소의 윤주종 부장은 "백삼을 구입한 뒤 진품인지의 여부를
물어오 는 전화가 연구소에 매일 3-4통씩 걸려 오고 있다"고 밝히고
"백삼상자에 인삼 검사 소의 검사증지와 노란색 봉함지가 붙어 있는 지를
물으면 대다수가 없다고 대답해 가짜로 판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윤부장은 "당국에서 저질백삼을 판매하는 업주들에 대한 단속을 이따금
펼치기 는 하나 이들이 대부분 노점상이나 영세 한약상들로 숫자가 워낙
많아 실태파악 조 차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삼검사소측은 이에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백삼제품을 구입할 때 <>
상자에 넣 어져 있지 않고 비닐봉지에만 담겨 있는 것<> 비닐봉지가
뜯어진 채 상자에 담긴 것 <>상자에 인삼검사소의 검사증지와 노란색
봉함지가 부착되지 않은 것 <>육안으로 살펴 곰팡이등이 보이는 것은
절대로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검사소측은 또 "백삼판매에 대한 행정적인 통제규정이 사실상 없는
것도 이같은 저질백삼의 대량 유통을 가능케하는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백삼을 제조할 때 권장사항으로 돼있는 한국 인삼 검사소의
검사절차를 강제절차로 못박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