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극심한 적체현상으로 지난88년부터 입항이 중단됐던 풀컨테이너
모선의 입항이 최근들어 재개되고있다.
이같이 부산항이 국제항으로 제구실을 하게된것은 지난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신선대컨테이너전용부두가 4개월간 51만6백TEV를 처리,전년동기대비
물동량처리능력이 16%나 증가하는등 만성체선 체화현상이 크게 해소된데
따른것이다.
30일 해항청에 따르면 최근들어 네덜란드의 스캔더치,미국의 APL
시랜드,덴마크의 대스크등 외국의 대형선사들은 종전에 1천5백TEU급이하의
자선을 투입하던 피더서비스에서 모선을 부산항에 입항시키는 직접
기항체제로 전환하고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 입항하지못해 일본의 요코하마 고베항등지엣 정박한후
자선을 통해 부산항을 이용하던 외국대형선사들의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게
됐다.
이에따라 일본의 MOL사는 지난7월초부터 한일간 노선에 2천5백TEU급
이상의 모선을 투입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의 스캔더치사도 3천TEU급
대형풀컨테이너선을 부산항에 기항시키고 있으며 오는12월부터는
2천5백TEU급 모선 3척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부산 요코하마노선에 4백TEU급 소형선을 투입해왔던 미국의
APL사도 오는12월부터 홍콩의 OOCL사와 공동으로 2천7백TEU급 대형선을
부산항에 기항시킬 예정이다.
또 지난87년부터 모선기항을 중단했던 세계제2위의 대스크사(덴마크)도
조만간 3천TEU급의 모선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에서의 체선율은 지난해 10월 1시간이상
선석배정을 위해 대기했던 컨테이너선이 전체 입항척수의 40%에 달했으나
이달들어서는 2.6%로 대폭 낮아져 체선현상이 거의 해소된 상태이다.
해항청관계자는 "앞으로 수출입물동량이 늘어나게 되면 3천7백TEU급이상의
대형컨테이너선들도 부산항에 입항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