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시립 동부병원 이전. 증설계획이 예산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동 118의20 시립 동부병원의 시설이
크게 낡은 데다 병상수가 부족, 행려병자 및 생활이 어려운 의료보호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가중되자 4백20여억원을 들여 서울 성동구 홍익동 16의1
구 경찰병원부지에 4백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건립해 이전키로 했으나
소요자금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해 이전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년에 착공, 오는 95년까지 새 병원을 완공해 이전하려던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으며 계획 자체가 축소되거나 백지화할
우려마저 있다.
더욱이 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행려병자를 수용하기 위해 새로 짓는
동부병원에 2백병상 규모의 행려병자 전문병동을 건립키로 했으나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행려병자 치료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관계자는 "시립 동부병원 건물이 일제시대인 지난 1929년에 지어져
시설이 너무 낡아있는데다 현대적인 의료장비도 부족해 종합병원으로서의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부병원은 2백개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수용인원의 35%정도가
행려병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의료보호 대상자들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