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부터 전국 7개 도청소재지에서 일제히 민주당 주최
(파견단장 이부영 최고위원)로 열린 청주지역 "농민과의 대화"는 주제와는
다르게 제14대 총선등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 대비한 득표작전의 일환인
듯해 참석농민들로부터 눈총.
청주시 운천동 문화빌딩 4층에서 3시간여동안 열린 간담회에는
농어민후계자.새마을지도자등 십여명에 지나지않는 농민들에 비해
이부영.문동환.허탁.6명의 의원. 의원수행비서.청주지구 민주당
당원.충북 민주당 조직책 신청자.도의원 등 1백여명이 대거 참가.
참여의원들이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오히려 한결같이
제14대 총선및 대선에는 민주당에 몰표를 주어야 위기에 처한 농촌을 구할
수 있다고 강변한데다가 일부 참석 민주당원들 마저 농민대표로 발표에
나선 농어민후계자를 여당의 앞잡이로 몰아부치는 발언을 일삼아 대다수
농민들이 퇴장하는 사태까지 비화.
간담회에 참석한 이모씨(49.충북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는 "농민들과
간담회를 한다해서 와보니 양복입은 젊은 신사들만 있지 순수한 농민들은
몇명되지 않아 실망 한데다 어느 참석자가 농어민후계자가 있는 지역은
야당표가 나오지 않는다는 발언에 더 이상 들을 것이 없다"며 쓸쓸히
발길을 재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