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 있는 우리교포단체 간부들 및 종합예술단 일행 43명이 25일
뉴욕에 도착, 재소동포와 재미동포간의 집단해후가 이뤄졌다.
뉴욕에 있는 소련및 동구권 민간 연구단체 북방연구소(소장 이창주)가
초청, 이날오후 3시30분(미국동부표준시간)소련국영 아에로 플로트항공
SU315편으로 미국에 온 소련 동포들은 재소한국계 교포단체 고려인
연합회의 박 미하일 회장(모스크바대 교수)등 간부 6명과 알 마타의 아리랑
메아리, 타시겐트의 청춘가무단 멤버 37명인데 이들은 공항에서
변종덕뉴욕 한인회장등 재미동포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이들은 31일 소련에 돌아가기까지 27일과 29일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가무단공연을 가져 춤.노래.악기연주를 재미한국인들에게 선사하며
30일에는 워싱턴에도 들 주미한국대사관과 미국의소리(VOA)방송등을
방문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경축하는 의미도 갖는 재소동포 가무단의
미국공연은 27일 밤 뉴욕 퀸즈 칼리지의 콜든 센터에서 29일밤
필라델피아의 케스윅극장에서 각각 베풀어진다.
변종덕 뉴욕한인회장은 공항 환영행사에서 "이렇게 많은 소련동포들이
한꺼번에 미국을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더욱
많은 재소한국인들이 미국에 오기를 기대하며 여러분들의 미국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미하일 재소고려인 연합회회장은 "이번의 미국방문공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번의 미국방문으로 재소동포와
재미동포간의 관계가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아리랑 가무단의 독창가수 김조야(29)씨는 "미국구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제. "미국에 있는 동포들에게 소련에 있는 우리동포들의
우의를 전하고 많은걸 보고 배우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미국에 초청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이창주 북방연구소장은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고 세계질서가 엄청나게 변화한 오늘 소련의
우리동포와 미국의 우리동포가 해후, 앞으로 자주 내왕하며 우의를
다지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마련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