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로 미-베트남간 관계정상화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베트남에 대한 미국 의 무역금수
조치가 내년초 부분해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가 지난 4월 미측이 밝힌 대베트남 관계 완전
정상화를 위한 4단계 계획중 제2단계 조치에 포함되어있다고 지적하고
내달중 캄보디아에 입국예정인 유엔캄보디아과도행정기구(UNTAC)가 본격
활동에 들어갈 내년초를 기해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제제조치의 부분해제가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대베트남 관계정상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취해나갈
조치들은 그 요건으로서 유엔 캄보디아평화계획의 점진적 실행과 함께
베트남전 실종 미군장병 송환과 유해반환등 기타 인도적 문제들에 관한
미-베트남간 협력강화및 실질적 결과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측은 "상황진전을 검토,미-베트남간 외교교류 증진과 함께
대베트남 차관공여 반대및 무역금수등 각종 제재조치들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등의 정치.경제적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다음달 미-베트남 관계 정상화와
관련된 현안 논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용의를 표명하면서
언론인,기업인,관광객들의 베트남 여 행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구엔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은 미-베트남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1단계 협상이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미국과 관계정상화 협상에 착수할 태세가
되어있으며 과거사가 협상에 장애가되어서는 안된다고 믿고있다고 부
코안 베트남 외무차관이 이날 천명했다.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코안 차관은 "우리는 미국과 가능한한 빠른시일내에
관계를 정상화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과거현안들과 관계정상화와의
연계는 필요치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