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점거농성사태로 4일째 학교기능이 전면마비된 총신대학
(학장 박영희)이 교수임용을 조건으로 10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
받으려다 학생 및 일부 교수들의 반발로 무산된 사실이 25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 대학 총학생회(회장 조만식)는 배태준재단이사장이 지난 3월
임모목사(57.C 신학교 교수)를 교수로 임용하고 주택과 차량등을 제공하는
등 9가지 조건으로 임목사가 소유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328의 103
대지 1백70평(10억여원상당)을 기부 받기로 서류공증까지 마친 사실을
폭로하면서 관계서류 사본을 공개했다.
이에대해 배이사장은 "학교 재정이 모자라 공사가 중단된 경기도 용인
대학원의 도서관 신축기금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그같은 내용의 공증서류를
작성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의 반발이 심해 지난 6월에 있은 이사회에서 이러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