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30대 여성들이 말다툼을 하다 싸움으로 번졌다. 특히 한 여성은 흉기까지 휘두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주경태)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34·여)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 7월11일 포항시 북구 불종로 성매매업소에서 숙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B(38·여)씨에게 폭행을 당하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들은 같은 성매매업소에서 종사하며, 함께 숙식하고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B씨가 폭행해 이를 피하고자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어 방어를 한 것일 뿐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증거와 여러 사정 등을 종합하면 범행 당시 A씨가 B씨에 대한 살인의 고의가 있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지인 간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폐기물 처분 전문기업인 코엔텍의 최대주주 이앤아이홀딩스가 시중에 있는 코엔텍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지분을 모두 사들이고 자발적 상장폐지를 한 후 매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의 보통주 1893만7913주(지분율 37.88%)에 대해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이앤아이홀딩스는 아이에스동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엔에프PE가 2020년 코엔텍을 공동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이번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9000원으로, 이날 종가(7720원)보다 16%가량 높다. 전체 매수 규모는 1704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8일부터 27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다. KB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매수 측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 발행 주식 전부(5000만 주)를 소유하게 된다.코엔텍은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 소각 업체로 꼽힌다. 1993년 7월 설립됐으며 200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 지분 52.29%를 42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이앤아이홀딩스는 코엔텍과 경기 지역 폐기물 소각 전문업체인 코어엔텍을 묶어 통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배정철 기자
국내 웹사이트에 선정적인 광고 배너가 범람해 인터넷 이용자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를 공급하는 대행사가 클릭 수가 많아 단가도 높은 ‘19금 웹툰 사이트 광고’ 등을 우선 배치하고, 웹사이트에서도 이를 방관하는 탓이다. 배너 광고는 어린이도 쉽게 누를 수 있는 만큼 관리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7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가 음란물 및 폭력 등의 웹사이트와 유해 광고를 심의한 건수(사후 심의)는 지난해 26만4902건에 달했다. 2020년 심의한 건수 22만6846건과 비교하면 3만8056건(16.78%) 증가한 숫자다.웹사이트에 음란·도박사이트를 홍보하는 선정적 광고가 늘면서 심의 건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음란, 성인물 관련 신고에 따른 심의 건수가 12만6188건으로 전체 심의의 47.6%를 차지했다.문제가 되는 배너 광고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로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한다. 음란 동영상 일부를 캡처한 듯 활용하거나 성인 웹툰의 자극적인 장면을 짜깁기해 배너로 만든 형태다. 이런 광고는 불법 음란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사이트나 성인 웹툰 및 성인 방송으로 연결되게 하는 게 대부분이다.접근 연령 제한이 애초에 없는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언론사 사이트에조차 이런 광고가 버젓이 실리고 있다. 이를 미성년자가 우연히 봐 클릭하더라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직장인 김모씨(40)는 “휴대폰으로 게임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다 갑자기 음란 웹툰 배너 광고가 등장했는데 옆에 있던 아이가 ‘이게 뭐냐’고 물어 당황한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