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간,외국은행간,제2금융권간으로 3분화된 국내 콜시장이
실제적인 통합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동안 콜금리가 급격하락,최저
11%대까지 떨어지면서 서울신탁은행을 비롯한 국내은행들이 지준마감을
위해 그동안 꺼려왔던 외국 은행과 단자사를 중심으로한 제2금융권으로부터
일평균 2천억원 규모의 콜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만성적인 자금의 초과수요로 콜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있는데다 1.2금융권간 결제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3중구조로 지속돼온 콜시장이 시장원리에 의해 자연스런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콜시장의 획기적인 변화로 주목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5월 금융결제원에 대한 콜중개기능 박탈등 시장통합을
위해 다각적인 개선책을 펴왔으나 한은측이 통화관리 차원에서 결제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2금융권의 한은 당좌계정 이용을 꺼리고 있는데다
금융권간의 이해관계도 맞지 않아 3중구조가 지속돼왔다.
국내은행측은 콜금리가 국내은행간의 사실상의 담합금리인 15.78%이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자사등 제2금융권으로부터
콜자금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콜관계자는 "이달들어 1조4천억원의 재정자금이 유입된데다 통안증권
현금상환, 양도성예금증서(CD)의 한도확대등으로 시중에 풍족해진
여유자금을 월말수요와 상반 기지준마감에 대비, 싼 금리로 미리
확보해두자는 은행측의 계산이 이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콜금리는 단자사간 1일물이 연 15.5%로 전일에 비해
1.3%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통안증권 유통수익률은 3백64일짜리가 연 18.5%로
0.35%포인트가,회사채 유통수익률은 3년짜리가 19.5%로 0.25%포인트가 각각
내렸다.
이는 콜금리의 하락추세로 시중여유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