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통화의 총량을 가늠하는중심지표인M2(총통화)보다 M2가 시중
유동성의 변화를 훨씬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자유화 시행을 앞두고 통화관리 정책의 유효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선 통화관리 지표의 전면재검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한은및 금융계에 따르면 현행 통화중심지표인M2는 지난6월말전년
동기대비 18.1%,8월말에는 17.9%의 증가율(평잔기준)을 각각 기록해
90년말의 21.2%보다 3.1%포인트와 3.3%포인트가 감소했다. 올들어
통화당국의 긴축정책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M2의보완지표로 활용되는M3증가율의추이를 보면 지난6월말과 8월말
각각 13.6%와 16.4%증가에 그쳐 90년말의 26.4%에 비해 무려 12.8%포인트와
10%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총유동성지표인M3 증가율추이보다도 2배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 6월말 M3증가율은 25.4%로 90년말(29.5%)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계에선 올들어 지속돼온 시중자금난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는 M2
B지표로서도 분명히 드러났다고 밝히고 전체금융권의 수신비중이 크게
늘어난 제2금융권을 제외한 M2지표에 따른 통화공급목표관리는 현실과
괴리될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리자유화가 진전되면 금융기관간의 금리경쟁이 가열되고
제1.2금융권간 자금이동도 빈번해질수밖에 없어 효과적인 통화관리를
위해선 제2금융권을 포괄하는 M2B로 지표를 바꾸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