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등 연간 매출액에서 상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들이 94년이후부터 부산에 잇따라 진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2년 6월부터 부산 서면에 위치한
1만여평의 전부산상고 부지위에 건립될 부산 롯데월드내에 연면적 1만
8천평의 대형 백화점을 설치, 건축이 끝나는 96년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또 현대백화점은 부산시 동구 범일동 2천여평 대지위에 지상 9층, 지하
5층 연면적 1만7천평의 백화점을 건립, 오는 94년 하반기부터 가장 먼저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5월 시장개설 허가를 얻었으며
정부의 상업용건물 신축규제조치가 해제되는 내년 6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신세계도 부산 서면에 위치한 1만3천평의 제일제당 부지위에 부산점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는 부산점 신축 계획이 백화점 부지인 제일제당 부지가 지난
88년 상업용 부지로 용도변경돼 있어 대토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으 나 부산점 개점은 반드시 성사시킬 방침이다.
이들 대형 백화점외에 슈퍼체인을 통해 유통산업에 뛰어든 농심도 지난
85년 인 수한 부산시 동래지역의 동래관광호텔 부지 4천2백평에 대형
백화점을 건립할 계획 이어서 부산 지역은 90년대 중반이후 대형
유통시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과거 도시발달구조의 특성상 대형 유통시설의 운영 및 개설이
어려웠던 부산 지역에 이같이 대형백화점과 유통업체가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것은 유통시장 전면개방에 대비한 포석의 일환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제2의 상권인 부산지역에 점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중소백화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판단도 대형 백화점 부산 진출의 또다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