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부족에 따른 분유가격상승을 막기위해 막대한 양의 외국산분유가
사상처음으로 도입됐음에도 불구,유가공업체들이 일선수요자들에게
공급하는 탈지및 전지분유의 시판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분유수입에 따른 가격안정효과를 거의 기대할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유가공업체들은 분유수입을 대행한 축협중앙회로부터 외구산
분유를 국내판매가의 70%수준에도 못미치는 싼값에 인수했으면서도
지난7월부터는 원유값인상을 이유로 분유판매가격을 또한차례 올려받고
있어 수급및 가격안정을 위한 낙농정책의 재검토가 절실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금년초부터 최근까지 통관이 완료된
외국산분유는 모두 1만2천t으로 이중 2천t을 제외한 1만t이 유가공협회를
통해 서울우유 매일 빙그레 해태유업등 일선유가공업체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공업계가 인수한 물량은 금년8월말까지의 전체 탈지및 전지분유소비량
1만6천2백67t과 비교할경우 61.5%에 이르는 많은 양이다.
유가공업체들은 이중 지난8월말까지 통관이 완료된 8천t을 당
4천원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축협중앙회에서 인수,자제소비에 충당하거나
일선수요업체에 대량공급해왔는데 이 인수가격은 당시 당 5천원을
맴돌았던 국내판매가(탈지분유)보다 1천5백원이나 낮은것으로 엄청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있다.
거기다 유가공업체들은 낙농가들에 대한 원유대금인상을 이유로
분유가격을 지난7월부터 인상,서울우유의 경우 탈지분유를 당
5천2백원에서 5천7백원,전지분유를 4천8백원에서 5천1백원으로 각각 9.6%와
6.3%,매일유업은 탈지분유 18.8% 전지분유 20.9%를 올려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