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는 가을철전시시즌을 맞아 부품비전문기관들이
자동차부품전시회를 잇달아 개최,이중경비부담의 요인이 된다며 이의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자국조합주최 전시전외에 KOEX 한국능률협회
자동차공학회등 부품비전문기관들이 3개의 전시회를 연달아
개최,관련업체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것.
업계는 유사전시회의 중복개최로 가뜩이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
출품경비부담이 가중될 뿐 아니라 비전문기관이 부품전시회를 주관, 자칫
부품업계의 기술개발현황을 제대로 알릴 수 없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바이어들은 잇따른 국내전시회개최로 한국산 자동차부품
구매상담활동을 벌이는데 혼선을 빚고 있다.
비전문단체들이 자동차부품전시회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것은
자동차부품업종이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어 업체들의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을 이용,영리를 취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자동차조합 주최(11월13 17일)의
자동차부품및 액세서리전(KAPAS)이 부품전문전시회로 정착하는 상황에서
유사전시회의 개최로 KAPAS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으로
있다.
부품업계가 지적하고 있는 유사전시회는 KOEX의
수송운반장비전,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하는 국제자동차종합전(SIAF),
한국자동차공업회의 IPC회의 전시회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능률협회가 오는 25일부터 11월1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는 SIAF는 전시품목이 대부분 외국산자동차와 정비기기이어서 국내
부품판매촉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또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1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IPC회의
전시는 모기업체들이 부품업체에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리를
빚고 있다. KOEX의 수송운반장비전는 9월초에 열렸다.
중견부품업체인 A사의 전시회출품담당자는 "전시회의 잇단 개최로
출품예산확보에도 어려운데다 모기업의 전시회 참여요구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프랑크푸르트전시회및 IAA등 2개의 자동차전문전시회가
있지만 상호 격년제로 개최,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자동차전문관련단체가 전시회를 주관,외국바이어들로부터
신임을 받고있다.
부품업계는 이같은 실정에 비춰 국내에서도 자동차전문단체가 전시회를
개최,내실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