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의 쿠데타 기도가 실패로 돌아간후 9월에 개편된 소련최고회의
(의회)가 원구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21일 개원하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개막연설을할 예정이다.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이 독립한후 잔류 12개 공화국 중에서 개편된
최고회의에 정식 대의원단을 파견하는 공화국은 러시아,백러시아,카자흐,
우즈베크,타지크,투르크멘,키르기스 등 7개뿐이며 우크라이나 등 일부
공화국은 개원식에는 "옵저버"를 파견하고 추후 회의에 참석할 뜻을 밝혔고
나머지는 회의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새 최고회의에 정족수가 있을지 또는 몇명의 대의원을 정족수로 할지는
분명치 않다.
지난 9월 소련의 최고 입법기관이었던 인민대표회의는 상설의회로
새로운 양원제 최고회의를 설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에 따라
쿠데타 시도에 동조한 혐의를 받은 종전의 최고회의는 해체되었다.
양원제의 새 최고회의는 상원인 공화국회의와 하원인 연방회의로
구성되며 공화국회의는 연방회의의 결정을 거부할 권한을 갖게 된다.
연방회의 대의원은 공화국별 인구비례에 따라 배당되지만 연방회의는
공화국의 크기에 따라 각 공화국이 20명 내지 52명의 대의원을 지명하며
러시아 공화국의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52명이다. 그러나 각 공화국은
연방회의에서 1표의 투표권만 갖는다.
21일의 개원식에 정식 대의원단을 파견하는 공화국들은 중앙정부가
공화국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국방과 같은 일부 중요한 일만
수행해야 할것으로 보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짤막한 최고회의 개막연설에서 종전의 소연방의 뒤를
이을 민주적 체제를 구축하는데 협력을 촉구할것이 거의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