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차관에 의한 대소수출이 빠르면 내달중 시작될 것 같다.
18일 한국수출입은행관계자는 "최근 소련정부로부터 융자승인에 필요한
차관상환확약서를 다음주말께 보내오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확약서가 도착하는대로 보류상태에 있는 대소수출용 융자승인을
신청기업들에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융자승인서류는 한소양국기업들이 수출입계약을 맺은뒤 신용장(LC)을
주고받기위해 반드시 첨부해야하는 것으로 수은이 이달말부터 융자승인서를
내줄 경우 내달초부터 관련기업들의 LC발급이 시작돼 11월중순부터는
상품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은에 따르면 소련정변이 진정된 지난8월하순부터 지금까지
3억2천여만달러어치의 융자승인신청서가 접수됐으며 수은은 이중
양국기업간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된 1억여달러어치에 대해 소련정부의
확약서가 도착하는대로 융자승인을 내줄 계획이다.
수은관계자는 "현재 아연도강판 냉연강판 자동차배터리 의약품
폴리스티렌아크릴방적사 화학첨가제신발 VTR등의 품목에 대해
융자승인신청서가 접수됐다"며 "그러나 이중 상당수가 양국정부간 합의가
완전히 마무리안됐거나 수출업자가 상공부에 수출신고를 정식으로 않는등
결격사유가 있는 것들이어서 우선 신발 면도날 강판등 1억달러어치에
대해서만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냉연강판 2천만달러 도루코면도날 9백여만달러
(주)선경의 신발 4백만달러등은 융자승인이 확실시돼 내달중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소양국은 올하반기중 8억달러의 소비재를 우리기업들이 전대차관을
이용,대소공급키로 합의했으나 품목 공급물량 가격등에 관한 일부
이견조정이 지연된데다 지난8월의 소련정변에 따른 후유증까지 겹쳐 아직
단1건도 공식적인 전대차관수출이 이루어지지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