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8일 경인지역의 AFKN-TV 채널변경을 위한 합의각서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90년4월부터 진행해온 주한미군 방송채널 변경
교섭을 매듭지 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채널-2로 방영되던 미군방송은 92년말까지
채널변경이 이루어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호동 체신부 방송과장과 주한미군 통신참모인 리차드 그레이브스
대령이 이날 오후 외무부 회의실에서 양국 정부를 대표해 서명한
합의각서는 현 AFKN의 방송채널 을 VHF-2에서 UHF-34로 변경하고
채널변경에 필요한 장비는 미군당국이 선정하고 장 비조달및 설치는
한국정부가 부담하도록 했다.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되는 채널변경 비용은 약 2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국은 채널변경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AFKN은 현 채널을 사용토록
하며 UHF방 송의 출력은 30Kw로 정하고 현재와 동일한 방송구역을
유지하도록 조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오는 92년말까지 채널변경이 완료되도록 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주한미군당국은 프로그램의 내용이 주재국
국민에게 미치는 민감성 을 존중하도록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인지역 AFKN채널변경을 통해 우리나라는
제한된 수 의 VHF채널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비해 보다 효용성이 큰
전파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면서 "그동안 주한미군 방송이 광역 일반
시청채널을 사용, 자체 프로그램을 방영 함에 따라 야기됐던 사회.문화적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