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의류업체들이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바겐세일을 앞당겨
실시하거나 세일기간을 늘리는 등 변칙적인 판매경쟁을 일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논노, 코오롱상사, 나산실업, 삼성물산의
에스에스패션, 제일모직 등 대형 의류업체들은 수출부진으로
수출전문업체들까지 내수판매에 뛰어드는 바람에 내수시장이 과열되자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변칙적인 수법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주)논노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성수기가 끝난 뒤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내놓고 실시하는 바겐세일의 통상관례를 깨고 가을의류의 판매시즌
중간인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초까지 가을의류상품에 대한 할인판매를
실시, 바겐세일 실시일이 작년보다 한달가량 앞당겨졌다.
또 종래에는 할인율이 통상 30-40%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최고
60%까지 높아져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상품판매가격을 불신하고 있다.
*** 제품성수기에 할인판매 세일기간 불법확대 ***
뿐만 아니라 관련업체들은 할인판매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대부분
최대 판매처인 백화점의 정기바겐세일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직후
10일씩을 잡아 자체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어 사실상 80여일간의
가을상품 성수기에 20일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나산실업과 (주)유화 등 일부 업체는 우편물 광고 등을 통해 자체
회원만을 위한 세일이라고 못박아 놓고 고객 전부에게 할인해 주는
편법을 쓰고 있고 공식적인 세일기간이 되기 전에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