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준중형 승용차(1천5백CC 이상-1천7백CC 미만)의 판매가 급증,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형차(1천5백CC미만) 위주였던 국내승용차 수요가
준중형 차쪽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판매된 배기량 1천5백
CC이상-1천7백CC미만의 준중형 승용차는 모두 11만8천9백3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만1백 79대보다 무려 1백96%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에 판매된 소형 승용차는 24만7천2백2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4%늘어나는데 그쳤으며 1천7백CC이상-2천CC이하의 중형
승용차도 10만5천4 백26대가 팔려 작년 동기대비 6.2%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1-9월 8.7%에 불과했던 준중형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이 올들어 9월말까지는 21.8%로 크게 높아진 반면 50.8%에 달했던
소형 승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45.2%로 뚝 떨어졌다.
또 중형차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9월에는 21.5%에 달했으나 올들어
9월말까 지는 20%선 아래인 19.27%로 떨어졌다.
이같이 올들어 준중형 승용차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승용차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80년대말 소형차를 구입했던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승용차의 대체에 들어가 소형차보다 한단계
높은 준중형차를 대체 차종으 로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같은 수요자들의 구매패턴에 맞추어 현대, 기아, 대우 자동차
3사가 엘란트라와 에스페로, 캐피탈등의 준중형 승용차를 잇따라 내놓고
판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준중형 승용차의 판매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 승용차시장이 소형차에서 준중형
쪽으로 급속히 바 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