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바닥의 요철상태로 맹인이 길을 찾아 갈수 있게 하는
유도바닥재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오는 93년까지 3단계에 걸쳐 대폭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14일 시가 마련한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내년
한해동안 구.동사무소 등 관공서와 지하철 등에 장애자 전용 경사로와
화장실, 주차장, 유도 바닥재 등을 설치하는 한편 총 5백10개 동사무소 중
사무실이 2층 이상에 위치해 장애인들의 민원처리에 불편을 주고 있는
2백5개 동사무소를 1층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 장애인 출입이 잦은 사회복지과 사무실이 1층이 아닌 곳에 있는
15개구의 사회복지과도 1층으로 옮길 예정이다.
2단계로는 주로 93년 상반기에 횡단보도 턱 없애기를 계속 추진, 현재
3천7백개소에 이르는 턱없는 횡단보도를 6백여개 추가 설치해
4천3백여개로 확충하며 7백18개의 당초 설치목표량은 달성했으나 소음
발생을 앞세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맹인용 음향신호기도 입지 심의를 통해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3단계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민간부문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으로 93년
하반기부터 설계 도면상 편의시설 설치가 확인됐을 때만 건축허가를
내주고 기존 건물도 시설 현황을 조사해 경사로 등 기본적인 장애인
시설의 설치를 유도키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1단계 장애자 편의시설 설치에 드는 비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키 위해 오는 23일까지 각 구별로 필요 예산을 산출해
본청으로 보고토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