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방림방적, 대한방직, 삼일방직등 대형 면방업체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침장구류와 인테리어분야의 신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면방업체들의 움직임과 관련, 관련업계는 영세성을 벗지 못하고
있는 침장구업체들이 유통시장의 개방확대로 수입품이 물밀듯 들어오는데도
이렇다할 대비 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외국산에 대항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4일 면방업계에 따르면 대형 면방업체들은 최근 들어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거 환경의 변화로 침장 및 인테리어산업이 유망업종으로
부각되면서 수요 또한 지속적 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 분야에 공급할
원단을 고급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농은 최근 침장사업부를 신설하고 침장 및 인테리어용 원단개발과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방림방적은 최근에 도입한 가공설비를 이용,
기존의 침장용 원단 보다 부드러운 촉감을 대폭 향상시킨 고급 원단과
항균, 방취, 방향 등 각종 기능을 부여한 기능성 원단을 각각 개발,
판로개척에 나섰다.
또 대한방직은 복합기능의 침장 원단과 다양한 색상의 커튼용 직물을
개발해 이 미 상품화했으며 삼일방직과 충남방적도 72인치짜리 광폭
침장원단 등을 만들어 시 장에 참여했다.
면방업체들이 이처럼 침장 및 인테리어용 원단 개발에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는 것은 국내 섬유산업이 사양화 조짐을 보일 정도로 침체돼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국내 침장구 및 커튼시장은 연간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2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시장 가운데 80%가 재래시장에서 상표없이 소규모로
만들어진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영세성을 벗지
못하고 있는데 개방화 바람을 타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무차별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외국산에 시장을 잠식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산제품의 상표화와 고급화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