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일부 공화국들간에 내년에 독자통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고 일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루불화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인프레를 부채질,
소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화국은 이달상순 그라프츄크최고회의의장이 독자통화
"그리브나 "를 발행하기위해 인쇄설비를 도입키로하고 외국기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주재 우크라이나 대표부에 따르면 금년 7월부터 이를위해
프랑스,독일, 캐나다등지의 기업과 교섭을 계속해왔다.
비엘로 루시(구백러시아)는 독자통화 "타렐"의 발행을 위해 작년부터
설비도입에 착수, 외국기업과 절충을 벌여오고 있다.
또 그루지야,몰다비야등이 독자통화 발행문제에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발트 3국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가 소련 합병전에 있었던 각각의 통화
"크로네 ","랏쓰"를 내년봄에 발행하기로 하고 북유럽과 독일에서
인쇄준비에 들어갔다.
리투아니아도 "리타스"를 역시 내년중에 발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들 공화국의 독자통화 발행움직임은 타 공화국에도 영향을 줘,
독자적인 통화 발행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공동체 체제 자체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아사히 신문은 "일종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각공화국에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루불화와 다른통화를
발행,타공화국과 무역을 억제하는 장벽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