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문 더 스탠다드지는 12일 북한 국가주석 김일성이 최근
북경 방문 기간중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비밀리에 만났다고 말하고
이 자리에서 김일성이 등에게 추가 경제 원조를 요청했으나 등은 이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탠다드는 또 오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주례 뉴스브리핑에서
김일성이 등을 만났는지 여부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보다는 정치적 정신적
지원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김일성은 10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강택민과 함께 남경의 한
컬러TV 브라운관 생산 합작회사와 양주의 화학섬유원료 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홍콩의 문회보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주발 보도에서 김일성이 이날 오전 강소성 최대 컬러TV
브라운관 합작생산공장을 강택민과 함께 방문, 브라운관의 제조, 뒷처리 및
테스트 등의 생산 공정 과정을 자세히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김일성은 이날 오후 역시 강택민과 함께 승용차 편으로
남경에서 60여 떨어진 양자강 강변에 위치한 의휘화학섬유연합공사를
방문, 중국 최대의 화학섬유원료 생산기지를 둘러본 후 양주로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