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다케시다파가 11일 차기 총리 후보를
내기 위한 일련의 회의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야자와 기이치72)
전 부총리가 여론조사에서 와타나베 미치오68), 미쓰즈카 히로시(63)등
다른 총리후보 경쟁자들의 인기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이 당총재 투표권이 있는 원외 대의원을 뽑는
1백75만명의 당원중 3천7백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야자와 전 부총리가 2천7백48명의 응답자중 44%의 지지를 얻은 반면
와타나베 전 정조회장이 8%, 미쓰즈카 전외무장관이 5%의 지지 확보에
그쳤다.
이 신문은 오는 27일 실시될 총재 선거에서 미야자와가 원외
대의원으로 할당된 1백1표중 97표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는데
3백95명의 의원들은 이선거에서 각 한표씩을 행사할 수 있다.
당내 3번째 파벌인 미야자와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또 각각 와타나베와
미쓰즈카의 출신지인 도치키현과 미야기현을 제외한 47개현 모두에서
라이벌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응답자의
대부분은 그의 장점으로 국제문제에 대한 경험을 꼽았다.
한편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와 킹 메이커인 가네마루신이 이끌고
있는 당내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파는 이날 오후 차기 총재 후보를
승인하기 위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총재 후보로 승인받은 사람은 다케시타파가 의회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되는데
언론들은 이 회의에서 미야자와 전 부총리가 선택될 것임을 의심치 않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19일 총재 후보 등록을 받고 27일에 가이후 도시키
후임총리를 선출할 예정인데 가이후 총리는 30일 2년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