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자격증제가 내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비서직이 여성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부는 기업의 국제화, 전문화 추세에 따라 전문비서의 수요가
급증하자 국가 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에 비서직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달 말쯤 확정될 이 개정안에 따르면 비서자격증제는 일반 상식,
경영학, 어학 등 필기시험과 타자, 워드프로세서, 컴퓨터등 실기시험으로
구분하여 1년에 2-3회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비서직은 숙련도에 따라 1.2.3급으로 구분되며, 응시자격 제한은
없으나 1급은 대학 졸업, 2급은 전문대 졸업, 3급은 고등학교 졸업 수준의
학력자이다.
구체적인 시험과목과 배점기준은 오는 11월쯤 시행규칙이 마련되는대로
확정된다.
한국전문비서협회 이영숙회장 (이토추상사 지점장 비서 겸 인사과장)은
"전문비서는 과거에는 외국 기업체에서만 찾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기업에서도 구인의뢰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기업들이 국제화,
전문화되면서 아무나 데려다 잔심부름정도 시키던 데서 벗어나 능력있는
비서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과거 기업들이 비서의 조건으로 외모를 많이 따졌던데 비해 최근에는
연령에 상관없이 외국어실력과 실무능력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는 것.
이에 따라 전문비서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사회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YWCA가 지난 89년 비서전문학교를 개설,
지금까지 4기에 걸쳐 1백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3개월 과정의 이 비서학교에서는 고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비서학의 이론과 실제, 정보처리, 무역실무등을 가르친다.
제5기 비서학교가 지난 1일 시작됐으며 회비는 40만원.(777-5725)
여성신문 교육문화원은 지난 3월 4개월 과정의 비서학교실을 처음
열었으며 현재 2기 비서학교실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이 비서교실은 문서작성과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작성등
사무처리능력과 영어, 일어등 어학능력, 직장인으로서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양등을 교육내용으로 하고 있다.
교육문화원 권수현씨는 "중소기업체인 무역회사등에서 외국어와
사무처리능력을 갖춘 여비서를 많이 찾는다"면서 "교육생중 99%가 취업할
정도로 취업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수강료는 컴퓨터과목을 제외하고 28만원이며 현재 직장에 나가는
여성들을 위해 야간반으로 운영한다.(512-3302)
서강대 국제평생교육원의 비서학과정은 외국인회사의 전문비서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 90년부터 시작됐다.
교육내용도 외국인과의 의사소통, 문화적 차이의 이해, 인간관계
훈련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2개월 과정의 가을학기는 7일 시작된다.
수강료는 9만5천원.(701-86 93)
이밖에 비서직이 인기직종으로 부상함에 따라 전문비서학교인
`비서학교 코코샤넬''이 새로 문을 열었다.
오는 14일 첫 수업이 시작되는 이 비서학교는 5개월 과정의
전문비서반과 일반 비서반으로 구분, 일반적인 비서업무외에도 비서자격증
시험에 대비한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과목은 비서 실무론 <>경영학개론 <>사무 OA기기 실습 <>한문
<>속기 <> 인간관계론 <>예약실무등 정규교과목과 <>메이크업
<>코디네이션 <>대화법 <> 이미지 컨설팅 <>직장예절등 교양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에서는 `코코샤넬 비서실''을 설치, 수료생의 취업을 추천하고
각종 세미나, 심포지엄, 기업행사, 외국바이어 상담등에 필요한 단기비서
파견업무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월16만5천원.(319-2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