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거래를 통한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이 최근 수년간
비상장 등록법인 9개사의 주주 보유지분도 대부분 크게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대그룹이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주주명부자료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지난
88년말 10.64%에서 89년말까지 모두 없애는등 법인 대주주 지분율을
이 기간동안 69.7%에서 48.2%로 낮췄다.
반면 정명예회장의 5남인 몽헌씨의 지분율은 이 기간중 4.96%에서
23.26%로 높인 것을 비롯 친인척등 개인지분율이 30.27%에서 51.77%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나 타났다.
또 고려산업개발은 등록당시(85.3) 정명예회장 5.81%, 정몽우씨
6.27%인 지분율이 최근에는 7.11%, 9.38%로 각각 높아졌다.
현대중전기의 경우는 등록당시인 지난 82년말 1백20억원이던 자본금을
현재 4백억원수준으로 늘리면서 주요 대주주 지분율도 현대중공업 60.6%,
현대건설 8.3%, 정 회장 3%에서 현대자동차 41.8%, 현대건설 29%, 6남인
몽준 7.5%, 정회장 2.3% 등으 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현대중공업.현대전자.현대산업개발 등 현대그룹의 다른
비상장등록법인 들의 경우도 정회장 친인척간 지분이동이 상당했던 것으로
이미 밝혀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