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파일이 중소기업고유업종해제이후 대기업들의 잇단 신규참여로
공급과잉현상을 빚고있다.
10일 원심력콘크리트조합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88년까지만 해도 30여개에
불과하던 파일공장이 지난89년 정부의 중소기업고유업종해제이후 쌍용정공
우민주철 새한콘크리트등 대기업을 비롯한 참여업체가 급증,50여개사에
달하고있고 연간생산량도 3백50만본으로 국내수요량 2백만본을 훨씬 초과해
심각한 공급과잉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업체들마다 평균 3천본이상의 재고가 쌓이면서 판매경쟁이
가열돼 가격도 10%이상 떨어지는등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라보건설 용암산업 덕산콘크리트 정주산업등 신규참여업체들의
공장가동이 본격화되는 내년상반기부터는 재고누적이 더욱 심화돼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중소업체의 생산중단과 연쇄도산은 불가피할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있다.
이에따라 일부업체에서는 파일생산을 중단하고 전주와 흄관등으로
생산품목을 전환하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공급과잉속에서 대기업들의 신규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는것은 현재 중소기업고유업종으로 묶여있는 흄관이
내년9월부터 해제될것으로 기대,품목전환을 앞둔 기능공확보와 기술축적을
위한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