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곡물비축량이 5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올겨울 소련내에 극심한
식량파동이 예상된다고 독립적 통신인 인터팍스가 소련국가경제관리
위원회의 말을 인용,9일 보도했다.
겐나디 쿨리크 국가경제위원회위원은 현재 소련의 곡물비축량은
3천4백만t으로 50년만의 최저수준이며 모스크바등 16개지역에서 빵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터팍스는 전했다.
이같은 곡물수급난으로 소련은 올겨울에 1백4억루블(1백72억달러)상당의
곡물을 수입해야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소련국가경제관리위원회는 최근의 식량위기와 관련,올겨울
각공화국들간의 원활한 식량수급과 분배를 위한 새로운 안을 마련해
지난9일 이를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소련의 계속되는 식량난은 기근이나 가뭄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중앙통제방식으로 운영돼오던 식량생산및 분배체제의 급속한 붕괴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