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백M까지 원격조정이 가능한 무인잠수정(ROV) 모형이 개발돼 심해
탐사기술 자립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해사기술연구소 홍도천 박사(해양기술연구부장) 팀이 90년7월부터
1년여의 연구 작업끝에 개발한 ROV 모형은 이 연구팀의 최종 목표인
수심3천M 및 6천M급의 무인탐 사정개발의 중간결과로서 수중에서의
위치계측과 자세제어에 역점을 두어 제작됐다.
모형시험이 진행중인 이 무인잠수정은 크게 수상제어 유니트, 테더
케이블, 몰수ROV등 3개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이 61Cm, 본체직경
20Cm, 무게 24Kg으로 수심 5백M에서 작업을 할수 있도록 돼 있다.
또 수평 및 수직방향으로 각각 2개조의 추진기를 설치해 4자유도의
운동제어가 가능하고 전진속도 2노트, 잠항속도 1 노트로 운항할 수가
있으며 물결에 의한 좌우. 상하 운동(롤링과 피칭)이 ROV의 자체
복원력에 의해 회복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모형의 설계 제작에는 수중음향을 이용한 위치측정, 위치제어,
몰수선 체운동 해석, 추진기 설계, 내압기술 및 시스템설계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됐다.
홍박사팀은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92년부터 각종 기기의 ROV
내장을 위한 컴팩트형 전자장비 설계, 신호전송기법등의 개발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중 무인잠수정은 해양구조물의 기초부 부식상태 점검, 수력발전소의
터빈검사 및 보수, 심해저 광물조사, 해저 파이프라인 매설 및 수리등
인간이 처리하기 어려운 물속에서의 여러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선체이다.
현재 해저 5천M 이하의 심해저에서 탐사 및 작업이 가능한 잠수정이나
해저작업 로봇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해양선진국들인 미국, 프랑스,
일본, 소련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들은 유엔(UN)해양법의 발효가 눈앞에 다가온데다
자원고갈 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다투어 해양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자원의 무기화에 대비해
해저자원 개발에 필요한 심해탐사 및 작업시스템 기술의 자립이 어느때
보다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박사팀이 개발한 원격조정 ROV모형은 우리나라 해저탐사기술 및
해양개발에 한 몫을 거들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