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대북방지역 수출이 하반기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다.
9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련 등 동구권
7개국을 포함, 중국, 베트남, 몽고등 북방지역 10개국에 대한 전자제품
수출이 상반기중에는 모두 3억3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 7 월에는 2천8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가 줄어들었다.
특히 컴퓨터, 오디오, 컬러TV, VTR 등은 품목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5% 까지 줄어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10대 주요
수출품목의 대북방 수출이 작년 같 은 달보다 40%가 감소한
1천8백만달러에 불과했다.
품목별로는 VTR의 대북방지역 수출이 지난 7월중 1백9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 은 기간보다 84.7%가 줄어들었으며 컴퓨터는 25만5천달러로
69.7%가, 오디오는 57만 2천달러로 53.8%가, 컬러TV는 3백90만달러로
48.8%가 각각 감소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전자제품의 대북방 수출이 하반기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난 수출물량으로 현지 재고가 쌓인데다
이들 북방지역 국가가 보유한 외화가 바닥나고 유럽통화의 약세로 구매력
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7월중 이들 10대 품목의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 등
주요 수출시 장에 대한 수출실적도 일제히 감소, 하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대의 수출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3억9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가 줄어들었으며 대EC 수출은 1억7천6백만달러로 10.8%가,
대일수출은 1억2천만 달러로 28.7%가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