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사전 상속 및 변칙증여 등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
한진등 6개재벌그룹은 지난 89년이후 현재까지 유상증자를 하면서 발생한
6백50여만주의 실권주를 대부분 그룹총수와 그 친인척등 특수관계인에게
배정, 상당한 자본이득을 취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한진.한일합섬.강원산업.대림.부산파이프
등 국세청의 주식이동조사를 받고 있는 6개그룹은 지난 89년이후 현재까지
총 4천8백44만 2백50주를 유상증자하는 과정에서 6백51만2천5백26주의
실권주가 발생 13.4%의 실권율을 기록했다.
이들 그룹은 이들 실권주처리와 관련, 일반공모를 하는 대신 대부분
그룹총수와 그 친인척, 임원들에게 배정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하는
방법으로 변칙적으로 증 여, 상속한 혐의가 짙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지난 89년10월 1천2백만주를 유상증자
하면서 발생한 실권주 35만1천9백65주중 34만8천5백97주를 정세영회장등
임원 54명에 배정한 것을 비롯 <>현대증권이 89년3월 임원 14명에 실권주
1만5천95주를 배정했다.
또 <>현대종합목재가 90년7월 곽삼영 대표이사에 2만5천8백61주 <>금강이
89, 90년 2차례에 걸쳐 정상영 금강그룹회장의 아들인 정몽진씨등 특수
관계인과 임원에 33만5천7백23주, 계열사인 고려화학에 3만5천주 <>현대
그룹의 대주주인 강원은행이 89년7월 연고자 2백43명에 3백1만4천5백69주
등 모두 3백69만3천5백59주의 실권주를 그룹 2세 및 임원, 계열사 등에
배분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89 90년중 2차례에 걸쳐 조중훈 그룹회장 및
그 친인척, 대한항공 사우회에 29만7백81주 <>한진해운이 지난해 8월
조회장의 아들인 조수호씨에게 68만2천5백48주 <>한진이 89년 7월 임원
및 한진사우회에 3만5천6백26주 등 모두 1백8천9백55주의 실권주를
그룹총수 및 그 아들, 사우회에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산업은 89, 90년 2차례에 걸쳐 계열사 임직원 및 특정개인들에
26만1천1 백26주를 나눠줬고 <>대림산업은 89년7월 5만4천4백96주를
대림산업 새마을금고에 배정했으며 <>부산파이프도 3만8천3백주를
그룹총수인 이윤형 회장 및 그 동생, 임 원들에 나눠줬다.
또 한일합섬그룹의 경우 <>계열 부국증권이 89년 2차례에 걸쳐 42만1천
6백49주를 모기업인 한일합섬과 임원에 <>한일합섬도 1백3만3천4백41주를
산하 한효재단과 직원들에 배정했다.
그런데 유상증자를 할 경우 시가보다 30%정도 싸게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에 실권주를 배정받으면 그만큼 자본이득을 얻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