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개방이후에 미국의 민간전화회사가 수입을 올리기위해
한국어로된 `전화로 알아보는 당신의 운세''라는 국제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식 특수 서비스를 개발, 국내 스포츠신문에 광고공세를 펴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이 전화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전화가입자와
한국통신간에 요금시비가 잇따른 것은 물론 외화유출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7일 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에 따르면 국내 모 스포츠신문의 `오늘의
운세''란 밑에 실린 이 자동응답식운세서비스 광고로 인한 청소년의
장난전화때문에 가입자들로 부터 월평균 5백여건의 전화요금 관련,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
문제의 광고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모 민간전화회사가 국내대리인을
통해 게재한 것으로 `0011-609-490-58''이란 국제전화번호를 다이얼한
다음에 양력생일을 기준으로 정해진 별자리에 부여된 두자리 수의 번호를
다이얼하면 3-4분동안 그날의 운세를 우리말로 알려주고 있는데 한번
통화하는데 소요되는 요금은 5천1백-5천3백원정도이다.
이 광고에는 국제전화라는 사실과 요금안내문과 함께 "미성년자는
부모의 허락을 얻어 통화하라"는 내용이 실려있으나 오히려 이것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 부모 몰래 이 자동응답운세안내전화를
마구걸고 있어 이 사실을 모르는 부모들이 전화국에 요금이
잘못부과됐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 공통된 것이어서
미국전화회사가 개발한 이 자동응답식운세안내전화 이용건수는 전국적으로
엄청날 것이라고 한국통신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이 자동응답식 운세안내전화는 우리나라에서 걸더라도
정보서비스 상품이라는 이유로 한.미간에 국제전화요금을 정산할 때
발신지가 미국으로 처리돼 해당통화건수만큼 우리가 미국측에
회선사용료를 지불해야해 외화가 미국으로 유출되는 결과를 낳게된다"고
한국통신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화요금시비와 외화유출등 부작용이 많아 본사차원에서
미국전화 회사에 광고게재중단등 자제를 요청할 방침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