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12일부터 시작되는 제주산가공용 감귤수매에는 미원음료 보해식품
해태상사 서울우유등 4개업체가 신규로 참가한 가운데 롯데칠성등
모두13개업체가 작년수매실적보다 약30%늘어난 총15만t의 감귤수매를
확정,오렌지주스시장을 둘러싼 선후발업체간의 불꽃튀는 시장분할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와 농협제주도지회에 따르면 주스음료업체에 배정된 금년도
제주산가공용감귤은 전체예상생산량 60만t의 25%인 15만t으로 이중 76.7%인
11만5천t이 롯데칠성과 해태음료 2개업체에 배정됐다.
서라벌식품과 (주)일화는 각각 1만6천t과 9천1백t을 신청,배정받았으며
제일제당에는 작년보다 배가 늘어난 2천t의 물량이 배정됐다.
그러나 매일유업 동아식품 해태유업 남양유업등 작년에 배정된 물량을
채소화하지 못한 4개업체가 수매신청을 포기한 가운데 미원음료 보해식품
해태상사 서울우유의 4개업체가 금년감귤수매에 처음으로 참가, 모두
2천9백t의 물량을 따냈다.
이들4개업체에 배정된 감귤수매량은 미원음료 7백t 보해식품 7백t
해태상사 1천t 서울우유 5백t으로 이중 미원음료와 보해식품은 주력기업인
미원과 보해주조의 업종다각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오렌지주스시장
참여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렌지주스를 만들기위한 농축원액은 연간4만5천t정도가 소비되고 있으나
정부는 이중 국내조달이 가능한 약1만5천t을 제외한 나머지를 외국에서
수입,충당토록 하고 있으며 제주산감귤수매비율에 따라 업체별 수입쿼터를
배정하고있어 오렌지주스제조.판매를 위해서는 제주산감귤수매가 선행돼야
한다.
작황이 좋지않았던 작년의 경우 음료업체들이 실제 사들인 제주산감귤은
11만5천7백18t으로 당초계획량 12만6천8백t의 91.3%에 머물렀었다.
한편 음료업체들이 감귤농가에 지급할 수매가격과 관련,농협제주도지회는
오는11일 제주도청에서 농가대표및 업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격결정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초도(초도)가격의 경우 작년수준에서의
동결을 요구하는 업체들과 적정선의 인상을 주장하는 농가의 의견이
상충, 다소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주스시장은 소득수준향상과 기호변화에 따라 최근수년간 전체규모가
급신장세를 타고 있으며 금년상반기에만도 작년동기의 2천5백25만상자보다
28.8% 늘어난 3천2백52만상자의 판매량을 기록,음료업계의 인기상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