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전국체육대회가 15개시도.해외동포 2만2천여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7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개막,전주시를 비롯한 전북일원
53개경기장에서 35개종목에 걸쳐 일제히 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청명한 가을날씨속에 개막된 이번 대회첫날 전주공설테니스장에서 벌어진
남자일반부 테니스단체전 3조 예선경기에서는 대한항공(부산)이 국가대표
장의종의 맹활약에 힘입어 산업은행(서울)을 3-0으로 가볍게 제치고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또 앞서벌어진 여자일반부 단체전 2조예선경기에서는 농협충청남도지회가
충북선발을 3-0으로 꺾고 첫승을 올렸다.
이날 테니스경기를 시작으로 열기를 뿜기시작한 이번체전은 내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9개월 앞두고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참가,풍성한
신기록양산을 예고하며 치열한 각축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노태우대통령을 비롯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
김종열대한체육회장등 내외귀빈과 15개시도.해외동포선수단등 2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노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나라와 겨레의 밝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그어느때보다 충만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체전은 21세기 통일된
나라를 향한 온국민의 전진을 다짐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것"이라면서
"지난달 한민족체전에서 우리민족이 하나임을 확인했듯 이제 남북의
7천만겨레 모두가 한광장에 모여 통일의 기쁨을 나누며 화합의 함성을 높이
울릴 그날도 멀지않아 올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은 전국체육대회기가 태극기를 감싸고 전주의 가을하늘에 펄럭이는
가운데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15개 시도와 해외에서 온 선수단이 3만여관중의 우렁찬 박수속에
잇달아 입장,자리를 잡은뒤 체육대회기가 게양됐고 이어 강화도
마니산참성대에서 채화된 성화가 육상국가대표 김완기선수와 오미자선수에
의해 성화로에 점화됨으로써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다.
김종열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조국의
발전과 번영,세계평화에 이바지할수 있도록 정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