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타지크공화국의 친공산 대통령인 라흐몬 나비예프는 그의
사임을 촉구하는 점증하는 시위에 굴복, 사임할 것이라고 6일 말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이날 타지크공화국 지도부 및 야당, 그리고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 페테르부르그 시장을 포함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특사들이 참석한 3일간의 회담에서 나비예프 대통령의 사임이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타지크 수도 두샨베의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고 전하고 모든
후보자들이 동등한 조건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가 오는 11월24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선거는 10월27일 실시될 예정이었다.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타지크공화국 의회는 전임 카드레딘
아슬로노프 대통령이 공화국내 공산당 활동 금지를 내린데 반발, 지난 달
23일 공화국내 비상조치와 함께 나비예프를 대통령으로 새로 선출하고
공산당 금지조치를 철회했었다.
이후 의회 조치에 반발한 수천명의 시위대들은 두샨베 자유광장에서
나비예프 대통령의 사임과 의회 해산을 요구하며 철야 시위를 벌여 결국
공화국 의회는 공산당 금지조치를 부활시키고 비상조치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