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중 기업들의 무보증
사채 및 전환사채의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9천7백6억원으로
8월보다 1천백95억원이 줄어들었으나 무보증사채의 발행규모는 3백83억원이
늘어난 1천7백86억원이 발행됐으며 교환사채는 8월중 8백억원이 발행됐다
9월에는 발행되지 않은 반면 전환사채는 80억원이 늘어난 1백억원 발행됐다.
이같이 기업들의 무보증사채 발행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 9월 시중
자금난으로 회사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자 기업들이 보증사채보다 수익률이 평균 0.3%가 높은 무보증사채를
발행해 장외시장을 통해 매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증시안정을 위해 증권당국이 기업들의 신규 주식발행을
억제하자 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전환사채의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발행된 코오롱상사와 승시기계산업의
전환사채는 만기 수익률이 각각 16%, 15.5%이며 주식으로 전환시 10%의
할인가격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발행돼 최근 기업들이 유상증자할 경우
적용되는 30%의 시가할인율에 비해 발행조건이 좋고 증자효과도 얻을 수
있어 향후 기업들의 전환사채 발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