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시중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이 확대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시중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 급속히 증가하던 기업들의 타입대가 이달 들어 크게
줄었으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어음부도율도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한은에 따르면 당초 9월 하반기 지준마감일인 이날 자금이 부족한
은행들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대신 유동성
조절용자금 6천5백억원을 은행권에 지원하여 모자라는 자금을 채우도록
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은행권에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 방식으로
2천5백억원을 3일간 지원했으며 유동성조절용자금의 일종인 B2자금
4천억원을 연리 15%로 3일간 공급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5일현재 채수기준으로 약 2조원의 지급준비금이
부족한 상태였으나 한은의 이번 지원으로 지준마감일을 무사히 넘기게
됐다.
한은이 이같이 과태료부과 방침을 철회한 것은 지난 9월중 총통화
증가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달에도 은행들이 대출억제로
통화수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은의 은행권에 대한 자금지원과 함께 이달 들어 기업들의 가수요현상
이 진정되는 등 자금수요가 감소하고 5일부터 CD발행한도를 1조5천억원
증액한 것도 시중자금사정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