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최근 수년간 현대산업, 현대전자 등 계열 비상장기업의
친인척 등 주주간 보유지분을 대거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대그룹이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주주명부자료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근씨가 지난 90년
1,2월중 현재엔지니어링의 보유지분 3.74%(53만8천7백14주)를 인수,
지분율을 4.47%에서 8.21%(1백18만2천34주)로 크게 높혔다.
또 현대전자의 경우 정회장의 5남인 몽헌 현대전자사상과 6남인
몽준씨가 각각 87년 10월 88년 5월사이 현대중공업의 보유주식중에서 각각
1백80만주, 33만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10%에서 15%, 0.14%에서 1.1%로
각각 끌어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지난 76년 증권감독원에 기업등록
당시까지는 정명예회장이 1백%를 보유했으나 지난 7월말 현재 2남
몽구씨와 5남 몽헌씨에게 각각 8.19%(3백44만2백97주)를 넘겼고 6남인
몽준씨에게는 15.56%(6백53만6천1백40주)를 양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생인 세영씨에게 0.69%(28만9천4백48주) <>제수인
장정자씨(56)에게 0.67% <>매제 김영주씨(71)에게 0.76%가 각각 양도됐고
그룹계열사 등인 현대건설(10.69%), 금강개발(0.75%), 현대강관(0.16%),
고려화학(0.2%), 현대시멘트(0.16%) 등에도 보유지분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이들 비상장기업의 주식이동과 관련,
변칙증여행위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세무조사를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