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리(FRB)는 조만간 금리를 또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지난 1일 비공개로 열린 중앙은행정책위원회에서 위원들간에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있는 통화증가율에 관해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하고 통화공급확대에 대한 결정을 그린스펀 FRB의장에게 전적으로
위임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통화공급을 늘리기 위한 금리인하조치가 곧 뒤따를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다봤다.
국제외환시장에서는 현재 5.25%인 연방기금금리(은행간 초단기차입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란 설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신문은 FRB가 통화증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FRB는 낮은 통화증가율이 앞으로 경기회복을
지연시킬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FRB의 통화긴축론자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화증가율이 계속 낮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금리인하를 옹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브랜드연방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를 현수준보다
1%포인트 낮은 4.25%로 인하해도 통화증가율은 FRB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2.5 6.5%의 중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중심통화지표인 M (총통화)는 지난해 2.5%정도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최근 몇개월간은 2.5%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행정부도 이같이 낮은 통화증가율을 근거로 FRB에 금리인하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